2024년 6월 21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HMGICS
깔끔&깨끗하기로 전 세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싱가포르 도심에서 자동차가 생산되고 판매되는 곳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런 곳, 진짜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HMGICS인데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로보틱스,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을 이루어 내고 있는 곳! 자동차가 생산 된다고 해서 단순히 ‘자동차 공장’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새로운 개념의 혁신 site! HMGICS를 소개합니다.
싱가포르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이동하여 HMGICS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니 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울 일인가 했는데, 이것도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HMGICS는 “미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 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게 될 텐데 그럼 그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의 형태도 모든 것이 기술로 연결 된 스마트시티로 변모할 것이고 이 속에서의 이동은 전혀 다른 개념이 되겠죠? 이 속에서 발생할 수많은 모빌리티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신개념의 공간을 만들어보자! 라는 구상에서 HMGICS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니즈를 빨리 캐치 해야 하니, 자연히 위치도 도심지 근처로 잡게 된 것이래요!
처음 싱가포르의 자동차 제조 현장을 간다고 했을 때 ‘혁신을 이야기하는데 왠 자동차 공장??’ 이라며 진심 갸우뚱 했었는데, HMGICS는 공장이 아니라 제조 공정을 처음부터 재정의한 스마트 공정을 통해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직접 실증해 가면서 제품도 생산 되는 전혀 다른 컨셉의 “혁신 R&D센터”였습니다. 스마트공정에 대한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하다 보니 자연히 제품이 생산되고, 이걸 판매로 까지 연결 시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메리트와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언어적 메리트, 그리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혜택 등을 십분 활용하여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대학, 기업이 이 곳에 모여 협업을 진행하기도 하는 열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공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정부가 글로벌 혁신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기업이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창출하여 결국에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반이 발전하는 좋은 혁신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우.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완전히 달라 보이는걸요?
모빌리티 R&D 센터에 스마트팜이??
들어가자마자 먼저 우리를 맞이한 것은 무려 스마트팜이었습니다. 자동차와 농작물 재배??!!! 희한한 조합이지만 다 이유가 있었어요. 싱가포르에서 농업이 가능한 면적이 전 국토의 1% 이하입니다. 또한 바다로 둘러 쌓인 곳이다 보니 식량 자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즉 식량 안보는 싱가포르 국가 차원에서 해결 해야 할 과제인 것인데요, 2030년까지 식량 30%를 자급자족한다는 목표 하에 Agri-Food Tech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자동차 제조 공정 관련 기술과 스마트팜 기술간에는 유사성이 많다고 해요. 싱가포르의 니즈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 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현대차그룹의 혁신 기술이 만든 것이 바로 이 스마트팜이라고 합니다. 현재 설치된 스마트팜은 seeding, growing, harvesting까지 100% 무인화를 하였으며,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도심에서 싱싱한 채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을 했는데 CSR까지?! 이것이 바로 기술로 인류의 문제를 풀어 가는 혁신이네요!
스마트팜 옆에는 현대차의 조상님 포니와 최신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어요. 과거에서 미래를 잇는 현대차그룹의 멋진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멋진 공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니즈를 Agile하게 대응하는 Cell Manufacturing System
고객들의 삶이 다양해 지면서 미래 모빌리티의 형태 역시 너무나도 다양해 질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모빌리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전혀 다른 측면의 제조가 필요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였고 이를 구현한 신 개념 제조 방식, 바로 셀 생산 방식을 HMGICS에 구현하였습니다. 슈퍼덕이 서 있는 곳이 셀인데, 셀 하나에서 폼팩터 변경에도 라인 조정 없이 생산이 가능하다고 해요. 셀 생산 방식은 동시에 여러 다른 모델의 차량 모델을 한번에 생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위해 무인운반로봇(AGV)과 자율이동로봇(AMR) 같은 자율적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활용해 물품 운송을 돕고, 4족 보행 로봇 SPOT은 생산 차량의 검수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80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깐. AMR, AGV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면? 슈퍼스타트 아고라 나비프라 편을 참고 해 주세요 Click)
혁신 Site를 원활하게 운영하는 비법! Digital Twin
Cell Manufacturing system을 위해서는 재고 창고에 다양한 부품 재고를 갖고 있어야 하고, 이를 로봇이 자동으로 운송해야 하며, 셀에서 모델에 맞게 착착 생산을 해야 합니다. 이 엄청난 자동화 공정을 층을 옮겨가며 운영을 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겠죠? HMGICS라고 하는 거대한 공간을 전체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 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가상의 공간에 구현 된 쌍둥이 공장에서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 하면, 로봇이 이를 내려 받아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오류도 줄이고 품질 최적화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Mobility Device인 이동 로봇이 더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2~3년 동안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수많은 혁신 DX 기술들이 시장에 소개 되었는데 바로 이 HMGICS에 사람과 로봇이 기술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 된 디지털 트윈이 멋지게 구현되어 있었어요.
고객 경험의 정점, Sky Track
HMGICS의 루프탑에는 Sky Track이 있는데요, 바로 이 곳에서 생산 된 차량을 바로 시승 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 주문 하면 탁송 오는 자동차를 받아 봐야 하는데 이 곳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혁신을 체험 한 후, 루프탑에서 시승까지 해 보면서 전혀 다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에요. 요즘 공간 경험 제공이 브랜드 업계에서 제일 Hot한 토픽인데요,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고객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공간이 성공적인 공간이라고 평가를 받는데, HMGICS를 나오며 슈퍼덕은 미래 모빌리티를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이동 하는 것의 모든 것!이라고 재정의 하게 되었고, 현대차그룹에 한번 더 반하게 되었답니다!! 이 멋진 혁신의 공간은 일반 공개도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여러분들도 싱가포르에 가게 되면 한번 들러 보세요!
슈퍼덕이 찾은 싱가포르는 마리아베이샌즈 보다 더 흥미로운 혁신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요즘 국가의 경쟁력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요, 인구가 많고 자원이 많고 땅이 넓다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이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선물로 받은 곳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렇다면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해야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발굴과 육성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싱가포르 특집에서 소개 된 작은 도시 국가 싱가포르의 다양한 혁신의 현장을 살펴 보면서 이런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또 다른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구나 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혁신을 통해 만들어질 새로운 미래 모습을 기대하며, 다음 번에도 슈퍼덕은 다양한 이야기를 가득 담아 찾아 올게요~